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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새 (Ornithes)>
‘세’에 질려, ‘법’에 놀라, ‘차’에 치여, ‘매연’에 숨막혀 힘들어하던 두 인간 안희망과 장설득은 좀 더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찾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한 때 인간이었으나 새가 되어 인간과 새의 지혜를 모두 겸비했다는 추장새를 만나 좀 더 행복하고 이상적인 삶을 누릴만한 곳을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새의 나라도 인간들이 보기엔 좋지만 나름대로 신들에게 핍박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장설득은 새들이 인간을 지배하고, 신들의 영역을 통제하고, 세상을 지배하며 모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도록 하여 새의 나라의 주인이 된다. 그리고 새로 건설한 ‘구름-뻐꾹-나라’로 사기꾼, 법관, 야바위 점쟁이 등 인간 세상에나 있을 법한 모든 이들이 몰려온다. 이 사태를 방관할리 없는 신들이 장설득을 찾아오자, 그는 인간들이 신에게 바치는 제물의 통로를 차단하여 신들을 아사 직전에 몰리게 하고 선전포고를 한다. 견디지 못한 신들이 평화협상을 시도하자 장설득은 신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신들의 권리를 대리하고 있다는 하느님의 딸과 결혼을 하여 신권을 차지하게 된다. 법 없고, 세금 없는, 조금은 편한 곳에서 살아보고자 했던 인간이 결국 인간이 다다를 수 없는 곳까지 다다르게 되고, 그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찾아왔던 안희망은 인간세계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다. |